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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계획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언제나 사고는 계획벆에서 일어난다.모든 경우의 수를 일일이 따지는 것만큼 시간낭비는 없다.반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전진하는건 열정이다.그게 식으면 누구나 세상을 겁내며 냉정하게 변해갈 것이다.지금은 여름이지만 아무도 집밖으로 나오지 않으려는겨울이라 상상해 본다.마치 나오면 안된다는 분위기를 강요하는것 같은 풍경.눈이 내리는 침묵을 뚫고 한 아이가 도심속으로 나온다.추위에 떨면서도 꿋꿋이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에어른들도 한 두명씩 용기를 내어 걸어나온다.이윽고 누군가 불, 연탄 등을 들고 …
다음 글쓰기 모임 주제) 완벽한 계획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 거리에 쌓인 눈은 짓밟히고 녹고 이내 검은 물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탄생과 죽음의 사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 새벽과 일몰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시작과 끝의 사이. 아무리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 사이에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글이 되는 것 처럼.나는 문득 우리 인생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시작과 끝을 갖고 있지만, 그 사이에 무엇을 껴넣는지에 따라 전혀 다룬 무언가로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물이 다른 샌드위치처럼.이 샌드위치의 세계는 오묘해서, 아무리 완벽한 재료를 넣어도 맨 위의 빵을 닫기 전 까지는 완성된게 아니다. …
5월23일 글쓰기 주제) 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 / 조금의 미련도 없이 닫기로 한다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빌어먹을 놈의 인스타그램. 액정화면에 묻어나는 지문,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고 쌓여가는 빨래들, 들이마시지만 다시 내쉬어야만 하는 공기, 모든 것이 나의 비극을 설명하고 있다.언제까지의 언제는 지금이고, 이럴 수 없다의 이럴 수는 마찬가지로 지금이다. 순간은 산소를 머금고 나의 살을 태워 하얀 빛을 낸다. 그 빛은 광속으로 나를 두고 과거로 달려간다.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빨간색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나를 태운 파란색 502번 버스는 검은색 아스팔트를 빙글빙글 구른다 유리창을 덜덜 떨면…
5월 9일 글쓰기 주제는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 버스는 떠났다업데이트 안해서 미안하다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쥐
찢어진 종이처럼 거칠게 시작한 하루, 그날은 이불조차 찢어버릴 기세로 침대를 박차고 나온 날이었다. 모든 것이 까슬한 날이었다. 깎지 못한 수염이 그러했으며, 손톱에 일어난 끄스러미가 주머니 안감의 실밥을 뽑아냈고, 미세먼지가 가득한 공기가 폐속을 긁고 안구건조증으로 눈알마저 까끌거리는 날.햇빛이 쏘아 보내는 자외선 광선 한줄 한줄이 피부를 긁고 있었다. 나는 그 광선들이 타투머신의 바늘처럼 진동하여 나의 살갗에 잉크를 세겨 넣는 상상을 한다. 햇빛 아래를 걷는 것으로 새겨지는 낙인의 문신, 끝나지 않는 길을 걸어야 하는 인간의 형…
찢어진종이처럼거칠게시작한하루어제내가쌓아놓은잘못들과홧김에한행동들이오늘나에게쏟아져나온다’내가한짓은반드시나에게돌아와.‘알고있지만항상망각하는것,아니망각하고싶은거겠지-나는항상잘살고싶어근데잘사는게뭘까.무슨기준이야?내가기준이지난어떻게살고싶은걸까?-의쳇바퀴에서떠돌고있다계속해서무언가의정의를찾아갈수록무엇이맞는지알수없다나는나를모른다나는나도모르는데나는너가알고싶다쓸모없는생각들은사라진다그림자가그림자를덮을때
4월 18일 글쓰기모임의 주제찢어진 종이처럼 거칠게 시작한 하루 - 로 시작해서그림자가 그림자를 덮을 때 - 로 끝나는 글쓰기주제는 매주 발표하지만어떤 문장을 언제까지 쓰라는 기한은 없으니언제 정한 문장이든 상관없이 글을 만들어 올려도 좋다게시판을 뒤져서 이전 글을 읽다가 맘에드는 문장이 있으면사용해서 글을 써봐도 좋다모든 것은 자유!
3줄 글쓰기이 봄이 빨리 끝나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나는 볼품 없는 지난 겨울도 속절없이 놓쳐버렸다.해마다 매번 봄은 지루하게 늘어졌음에도 불구하고.문장 넣기"누군가 도청을 하고 있는것이 분명하다"무언가 잘못되었다.수화기 너머의 그녀가 나에게 갑자기 친절해진 것이다.그녀와 함께한 3년의 시간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다.인간이 말을 타고 호랑이를 사냥할 때,말은 본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만등 위의 인간을 믿고 호랑이에게 달려든다고 한다.그러니까, 말이 갑자기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으면그 위에 나를 죽일 인간이 있음을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