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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심장이 요동쳤다 /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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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no_profile 돈쟁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93회 작성일 22-01-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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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요동쳤다

작은 고양이 유월이의 가슴은 마구 두근거렸다.

아침에 눈을  집사가 암막 커튼을 걷고베란다를 열어보니  세상이 어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유월아눈이다!”

 

집사가 무어라 외치는지  알지 못하지만 유월이는 시끄러운 집사의 호들갑에 베란다로 향했다

 

바로 그때하늘에서 나풀거리며 내리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유월이의 눈에 들어왔다한동안 넋을 잃고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있었다여름에 태어난 아기 고양이 유월이에게 눈이란묘생  7개월만에 처음 보는 것이다

 

아기 고양이의 콧구멍은 벌름거리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밝은 아침임에도 동공은 크게 확장되고 꼬리는 부르르 떨렸다유월이는 기분이 좋았다무엇인지    없는 존재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월의 마음은 기분 좋은 쿵쾅거림이 가득했다.

 

유월은 내리는 눈을 잡고 싶었다 발로 베란다 유리를 열심히 손질해보지만 차가운 감촉에 이따금씩 놀랄 뿐이었다

 

아기 고양이 유월이의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바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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