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가 또 취소되었다 > [복사본]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비행기표가 또 취소되었다

내 마음의 결심이 또 흔들린것이다

나는 도쿄를 가려한다

도쿄에 왜 가려고 하냐고?

도망가려고

내가 그들을 모르고 그들도 나를 모르는 그곳으로

모아둔 돈은 많진 않지만 그래도 두달은 버틸 순 있다

난 떠나려한다

뭐든 하면 되겠지 

근데 잠깐, 왜 나는 결심이 흔들렸지?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그들 속에서 처음 마주쳤다.

그녀의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따뜻하다.

그 따스함이 나를 감쌀 때, 나도 마치 그 분위기를 가진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따랐고 그녀를 동경하게되었다. 

동경일까 사랑일까 그게 무엇이라도 나는 이걸 동경이라 부르기로했다. 

사랑은 일시적인 감정이니까

그녀를 닮고싶다

그녀는 나의 이상이다

비오는 어느날 나는 그녀와 같이 있었다

그녀가 툭 말을 꺼냈다

"너는 나와 아주 다른 사람이야 그런 너를 사랑하게 된거같아"

나는 그 순간 심장이 툭하고 떨어진 기분이었다

나는 도망치고싶었다

나는 그 마음을 숨기지않았다

나는 그 자리를 떠났고 그녀는 나를 붙잡지않았다

사랑이라니 나는 그녀를 잃고싶지않다고

사랑으로 그녀를 소비하기싫어

그때를 회상하다가 뭔가 알수없는 마음이 나를 덮었다 

다시 다시 집중

나는 도쿄로 간다

그래 맞아

나는 그녀때문에 여기에 있었고

그녀때문에 떠나려 한다

용기는 나에게는 너무 먼, 지평선 너머에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