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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내가 처음 본 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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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6회 작성일 22-03-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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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본 세상에는 비가 오는 축축한 하늘 밖에 없어서, 세상은 늘 회색 하늘에서 물방울이 쏟아지는 잔인한 세계인 줄 알았다.


다행히도 내가 얻은 삶이 하루보다는 길었기에, 때로는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뭉게 떠다니는 것도 알았고, 때로는 노란 태양이 개울 아래 이끼 앉은 돌맹이와 졸졸 흐르는 것도 알았으며, 컴컴한 밤에 이따금 천둥번개와, 때로는 얼굴에 부는 바람, 손에 스치는 난간, 편의점까지 달리기, 가위 바위 보, 거기에 꼭 하나를 빼야 하고, 비오는 날 회색 하늘 아래 물방울이 쏟아지는 세상, 기차가 지나가고 도란도란 술을 마시던 그 세상까지 알았다.


일견 잔인했으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던 세상, 내가 알기로는 그것이, 내가 보았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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