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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편지쓰기 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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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no_profile 무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22회 작성일 21-12-13 21:44

본문

넌 볼 수 없었던 미래를 아니

지난 일들을 몰랐던 날 원망해


내가 보는 하늘은 아직도 멀쩡히 도는데

네가 보는 하늘도 마찬가지일지 궁금해


온전한 모든 네게 순간이라도 내가 존재했음에 감사해

부서지는 바람에도 조각난 빗방울에도 네가 있음을 기억해


네가 봄에 태어나서인지 넌 내 열아홉의 봄 그 자체였어

꽃, 불꽃에게 안녕을 고하고 다시 봄 꽃이 되러 떠난 친구야


안녕의 중심에서 내가 네게 보내는 수많은 편지들 중 한 통이란다

추천2

댓글목록

정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언제나 그랬듯 나는 너의 곁에 있어.
예전과의 차이점이라면
더 이상 너와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없다는 것 뿐.
나를 잊지 않고 계속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는 너에게 정말 고마워하고 있어.

내가 보는 하늘은 푸르고 티없이 맑아서 정말 아름다워.
네가 보는 하늘도 마찬가지이길 바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던, 절대 완벽할 수 없는 우리는
인간이기에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해.
부서지는 바람, 조각난 빗방울,
깨진 유리잔과 부러진 연필에서도 희노애락이 담겨 있기에
따스한 햇빛이 눈부셨던 우리의 봄날을 절대 잊지 않아.

안녕의 중심에서 네가 나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들 중
한 통이 나에게 닿았듯이,
이 편지가 언젠간 네게 닿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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