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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본]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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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0회 작성일 23-05-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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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빌어먹을 놈의 인스타그램. 액정화면에 묻어나는 지문, 세탁기를 돌리지 못하고 쌓여가는 빨래들, 들이마시지만 다시 내쉬어야만 하는 공기, 모든 것이 나의 비극을 설명하고 있다.


언제까지의 언제는 지금이고, 이럴 수 없다의 이럴 수는 마찬가지로 지금이다. 순간은 산소를 머금고 나의 살을 태워 하얀 빛을 낸다. 그 빛은 광속으로 나를 두고 과거로 달려간다.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빨간색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고 나를 태운 파란색 502번 버스는 검은색 아스팔트를 빙글빙글 구른다 유리창을 덜덜 떨면서. 버스의 언제는 지금. 이럴 수는 저럴 수. 멀어지는 속도는 광속. 모든 것은 나의 비극. 하차벨은 빨간색. 이번 정류장은 갈월동. 버스는, 버스는 영영 떠났다. 버스는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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