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본 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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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잔(잔잔바리)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2-03-07 21:13본문
너와 함께한 내가 처음 본 세상에는 행복이 여기저기, 구석구석 자리잡고있었다.
혹시 여기에도 있을까? 하며 일상을 펼치면 그곳에도 행복이 있었다.
나에게 너는 그런 존재였다.
행복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도 행복이 있음을 보여준 네가,
그런 네가 우리, 너와 나 사이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행복을 만끽하는 동안 너는 왜 우리의 시간에 의구심을 품었을까?
집에 돌아와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생각한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시간은, 추억은 원래 다르게 적히니까”
그래도 내 마음이 아픈건 어쩔 수 없다.
나는 너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보려고 한다.
같이 지냈던 시간을 찬찬히 돌아본다.
나와 함께한 시간은 너에게 어떤 시간이었을까
힘든 시간이었을까
같이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어쩌면 일방적인 행복임을 알았을 때,
그 허무함은 사람을 참 처연하게 한다.
나는 또 너의 기분을 헤아려 보려다 나의 마음만 다시 한번 깊게 느끼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 기다렸던(어쩌면 기다리지않았던) 너의 연락이 왔다.
“우리는 여기까지인거같아.”
나는 무뎌진 마음을 붙잡고 “그래. 고마웠어. 미안해. 잘지내.” 라고 답한다.
너의 마음을 헤아리다가 다시 나의 마음에 집중하게 된 나는 나밖에 몰라 너에게 행복을 선물해주지 못했구나.
버거움이 나와 함께 한 네가 보았던 세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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