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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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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85회 작성일 22-01-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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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피어오른다

손을 뻗으니 손가락 사이로 연기가 빠져나간다

그러고 보니 오늘 눈이 왔다던데,

창문은 꽉 닫혀있고 몸은 축 처져있으니

밖을 확인할 여력이 없었다


눈이 얼마나 쌓였을까

작년 이맘때쯤 너와 걷던 길이 떠오른다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풍경과

입 밖으로 내뱉는 시린 숨결에

내 주머니 속 너의 손은 차가웠는데


지금 내 손은 너무 따뜻하고

입으로는 익숙해진 매캐함을 마시면서

뿌옇고 어두운 방 안에서 눈을 감는다


이 온기는 나를 고립시키고

가끔은 차갑고 시린 겨울이 생각나지만, 상관없다

너와의 관계가 그랬던 것처럼 

어차피 모든 것은 눈 속에 묻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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