삵 나는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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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뛰고 있었다. 버스는 신호를 받고 출발 해버렸다.
터벅터벅 걸어 정류장 밴치에 앉았다.
집에 가는 길이지만 집에 가긴 싫은 날이다.
딱히 친구를 만나 놀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도 쿵쾅대는 심장, 거친 숨을 가라 앉히며 이어폰을 꺼낸다.
며칠이나 됐을까?
이유 없이 헛헛한 마음을 삭히며 밤새 뒤척인 것이.
다음 버스가 언제올런지 전광판을 바라본다.
“점검중”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며 좋아하는 노래가 나올 때까지 다음을 누른다. 꼭 맘에 들진 읺지만 지주듣는 울적한 노래에 멈췄다.
사실 이유가 없다는 말은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는 말이다.
또렷하지만, ‘그것이 그렇다’고 하였을 때 그 안에 내 김정을 가두고 싶지 않은 발버둥 같은 것이지.
소리내어 불러봐도 듣는이 없는 그 이름.
그것으로 헛헛함을 인정하고 싶지않다.
저 멀리 버스 전광판이 나의 손을 지갑으로 재촉한다.
불러도 대답없을 그 이름을 속삭인다.
하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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