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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긴장, 소름, 유리잔, 권태, 액자, 사랑,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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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21-12-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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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마도 권태일지 몰라. 우리가 매일 매일 산소를 마시다 보면, 그게 좀 지루해질 수도 있잖아? 산소가 없어서 죽는다고 해도 말이지.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늘 즐거운건 아니야. 나는 종종, 산소가 핏속을 흐르게 하기 보다 액자에 넣어 걸어두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곤 해. 생각해보자. 없으면 죽는 산소라고 해도 그것이 핏속에 흐르는 것 만이 사랑인지, 액자에 걸어두는 것이 사랑인지, 아니면 유리잔에 담아 마시면 사랑인지. 나는 그 정의가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나의 혈관에서 원하거나, 눈의 각막에서 원하거나, 나의 뱃속에서 원하는가 하는, 필요와 충족 사이의 긴장감이 바로 사랑이라고.


상상해보자- 뇌에 산소가 부족한 것이 느껴지고, 내가 영원히 갈망할 것들이 저 벽에 아름답게 걸려있는 것을. 소름끼치는 만족감이며, 결핍의 긴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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