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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그림자일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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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4회 작성일 22-02-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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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그림자일지 몰라

그렇잖아, 사람들은 꼭 그림자라는 이름처럼

그림자가 사람 모양으로 그려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빛의 기둥 가운데 뻥 뚫린 구멍이잖아.


어떤 것들은 결핍으로 그 존재를 증명해

그림자는 결핍이고 빈 공간인데,

우리는 가득찬 빛이 오히려 비어있는 여백이며,

그림자만이 형태를 갖고 존재한다고 느끼잖아.


만약에 우리가 모든 것이 가득 찬 충만한 시간에

딱 어떠한 사람만큼의 빈 공간이 생긴다면

그 선명한 형태는 결국 모든 빛을 여백으로 지워버리고

우리 세계의 유일한 피사체가 되는 것이지.


그러니까 우리는 어쩌면 결핍을 통해서만

서로의 형태를 기억한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강렬한 인간의 형태

그 안에 빛이 드는 곳은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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