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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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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oey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22-02-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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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요동친다
푸른 새벽, 내가 잠에서 깬 것은 지나간 새벽을 붙잡듯 찾아온 아침 때문이었다
바닥은 묵은 때가 끼었고, 어느 하나 다른 것 없이 차가웠다
얼어가는 듯한 타일 위에서 뒤척이는 몸짓을 하니, 어미잃은 채 갓 깨어난 병아리나 같았다
살아있음이랴, 아니 이미 그런 질문은 식상해진지 오래다
살아있음이랴, 그래 굳이 물어보자면, 그이의 기억이 손끝까지 뿌리잡았음일 것이다
허공에 휘적여본지가 오래라 그냥 뒤척여나본다
그저 살아있음이랴
오래전 내가 눈 속에서 얼어갔을 때, 영혼이 눈 녹듯 사라져갈 무렵 나를 살게 한 것은 무관심한 걱정이 아닌 그이의 따뜻한 눈빛이였다
아직도 내가 연약한 희망을 다시금 믿어보자는 것은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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