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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요동친다 /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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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804회 작성일 22-02-0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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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요동친다.

속으로 숫자를 센다 하나, 둘, 셋, 점프,

걱정할 건 없어. 아래엔 매트가 깔려 있을거야.

밤 공기가 목덜미 뒤로 맹렬하게 가속한다.

도시의 불빛은 잠깐 깜빡이나 싶더니

하늘 방향으로 길게 늘어난다.

불타는 창문이 하나, 둘, 셋,

무서운 소리를 내며 스쳐간다.

놓쳐버린 지하철이 이런 느낌이었지.

이내 에어매트의 펑 하는 소리가 나를 땅에 내려 놓았다.

괜찮으세요? 소방관이 나를 흔들었다.

아니요, 너무 괴로워요.

왜요? 어디가 아프세요?

눈 때문에요,

눈이 아프세요?

아니요 선생님, 그런게 아니에요. 

짧은 순간 나는 보았다.

불타는 창문 안에서 나를 바라보던 눈,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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