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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으려고 의자를 쓰다듬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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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5회 작성일 21-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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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을 주고 글쓰기)


슬프지 않으려고 의자를 쓰다듬는 슬픔.

그 까닭은 그 의자가 안락의자가 아니라,

운전석이기 때문일 것이다.

슬프지 않으려는 까닭은,

그 운전석에 앉은 이가 전력을 다해

삶의 끝으로 달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삶을 음미하는 대신에

바람의 속도로 달리는 의자에 앉아

단숨에 자신의 삶을 들이키기도 한다

그 의자에 슬플 이유가 없기를

- 어느 레이싱 선수의 사고현장을 수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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