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0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여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oey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52회 작성일 22-02-01 00:51

본문

심장이 요동친다
푸른 새벽, 내가 잠에서 깬 것은 지나간 새벽을 붙잡듯 찾아온 아침 때문이었다
바닥은 묵은 때가 끼었고, 어느 하나 다른 것 없이 차가웠다
얼어가는 듯한 타일 위에서 뒤척이는 몸짓을 하니, 어미잃은 채 갓 깨어난 병아리나 같았다
살아있음이랴, 아니 이미 그런 질문은 식상해진지 오래다
살아있음이랴, 그래 굳이 물어보자면, 그이의 기억이 손끝까지 뿌리잡았음일 것이다
허공에 휘적여본지가 오래라 그냥 뒤척여나본다
그저 살아있음이랴
오래전 내가 눈 속에서 얼어갔을 때, 영혼이 눈 녹듯 사라져갈 무렵 나를 살게 한 것은 무관심한 걱정이 아닌 그이의 따뜻한 눈빛이였다
아직도 내가 연약한 희망을 다시금 믿어보자는 것은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1건 4 페이지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1 우자니 이름으로 검색 547 2 04-06
-212 no_profile 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2 04-06
-213 no_profile 준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 11-29
-214 예람 이름으로 검색 722 1 12-01
-215 정찬 이름으로 검색 794 1 12-06
-216 no_profile 준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1 12-06
-217 no_profile 정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1 12-13
-218
따뜻한 겨울 댓글+ 2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1 01-17
-219 듀박도박대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1 01-18
-220
마찬가지 댓글+ 1
no_profile 오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1 01-18
-221 no_profile 정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1 01-24
-222 no_profile Clev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 01-24
-223 no_profile 정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1 01-24
-224 no_profile 스읅사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1 01-24
-225 no_profile 정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1 01-24
-226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1 01-31
-227 no_profile NiC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1 01-31
열람중 oey 이름으로 검색 653 1 02-01
-229 no_profile 오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1 02-01
-230 고새 이름으로 검색 649 1 02-1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당신의 MBTI 앞자리는??

접속자집계

오늘
618
어제
694
최대
2,102
전체
350,772

그누보드5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