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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암, 순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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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05회 작성일 22-02-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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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그림자일지 몰라

섞여도 어색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버리니까


너는 그렇게 말하며 작게 웃었다.

우리는 각자의 어둠이 있었지만

실루엣은 곧 하나로 뭉쳐져

형체 모를 덩어리가 되곤 하였다.


서로의 그릇을 삼킨 덩어리는 칠흑같이 빛났고

그것에 현혹되어 눈이 멀었음에도 

그 자체로 만족했기에

새로 빛이 드는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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