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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감이 많이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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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오드류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22-02-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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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감이 많이 쌓여있다. 내가 이번주 외출을 많이 했었나? 아니라면 게으름과 함께 방 안에 갇혀 살았다.

둘 다 내 맘에 들지 않는다. 나를 가두려는 바깥 것들을 이겨내며 돌아다니는 건 참 무모하다. 결국 져버리곤 갇혀버리는 상황도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한가보다. 내게 한 철 다가오는 외로움은 이제 독감보다 약해져, 감기 취급을 받고 있다.

이제보니 무덤이구나. 새로 시작할 마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주변에서 묻혀온 향기도 분간이 어렵다.

한 곳에 오래 갇혀있다보니, 내게 어떤 향이 나는지도, 어떤 모습일지 느낄 수 없다. 나는 모든 것이 무덤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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