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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기 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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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_image 작성자 no_profile 써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4회 작성일 23-04-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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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분위기, 

그 암묵적인 분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던걸까.


자연스러운 걸 자연스럽다고 말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걸 당연하다 말하지 못하는 게. 


세상이 많이 개방적이고 편해졌다고 말들 하지만

여전히 편협한 사람들이 뱉은 무지한 말로 

유약한 사람들은 상처를 받고 몸을 움츠린다.


고의가 아니란다.

이해가 안됐을 뿐이라나.

오히려 내가 이상하댄다.


움츠려들었던 몸을 크게 펴 

공격적인 척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도

억지로 키운 몸에, 공격이 아닌 방어였기에,

흠집 하나 나지 않은 그들보다

내가 진이 빠져 이젠 가라앉아버린다.


몇 번을 시도하고 몇 번을 반복했을까.

이미 개방적인 척의 사회는 꾹 닫힌 언어와 분위기들로 

어느새 싫은걸 싫다고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개방적인 척 통용되어 버렸다.


그렇게 나는 가라앉아버린채 나 또한 입을 닫고 

아무도 모르게 유약한 내면만 감싸버린다. 


두껍게, 둥굴게.


그리고 나 또한 그 사회로 발을 뻗고 

그 분위기 속으로 모른척 스며들어간다. 

어쩌면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어쩌면 나와 같은 이를 몰아넣었던 모습으로.


그래,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사회 속에 묻혀버리려는 나도 

어쩌면 그 편협한 말의 무지한 사람, 그것도 나였을지도.


아니, 맞는 것 같기도하다.

사회의 분위기 속에 휘말려

편협한 말로 나를 깎아먹은 사람.


그래, 그것도 나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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