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0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여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oey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675회 작성일 22-02-01 00:51

본문

심장이 요동친다
푸른 새벽, 내가 잠에서 깬 것은 지나간 새벽을 붙잡듯 찾아온 아침 때문이었다
바닥은 묵은 때가 끼었고, 어느 하나 다른 것 없이 차가웠다
얼어가는 듯한 타일 위에서 뒤척이는 몸짓을 하니, 어미잃은 채 갓 깨어난 병아리나 같았다
살아있음이랴, 아니 이미 그런 질문은 식상해진지 오래다
살아있음이랴, 그래 굳이 물어보자면, 그이의 기억이 손끝까지 뿌리잡았음일 것이다
허공에 휘적여본지가 오래라 그냥 뒤척여나본다
그저 살아있음이랴
오래전 내가 눈 속에서 얼어갔을 때, 영혼이 눈 녹듯 사라져갈 무렵 나를 살게 한 것은 무관심한 걱정이 아닌 그이의 따뜻한 눈빛이였다
아직도 내가 연약한 희망을 다시금 믿어보자는 것은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76건 5 페이지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열람중 oey 이름으로 검색 676 1 02-01
-257 no_profile 오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1 02-01
-258 고새 이름으로 검색 670 1 02-13
-259 고새 이름으로 검색 666 1 02-13
-260
암, 순응 댓글+ 1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1 02-15
-261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1 02-15
-262 소년1호 이름으로 검색 653 1 02-16
-263 오션 이름으로 검색 654 1 02-17
-264 팡팡 이름으로 검색 2156 1 03-01
-265 승찬 짱짱맨 이름으로 검색 438 1 03-07
-266 no_profile NiC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1 03-07
-267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1 03-17
-268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1 03-21
-269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1 03-22
-270
댓글+ 1
no_profile 우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1 03-31
-271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1 04-01
-272 이애랑 이름으로 검색 660 1 04-04
-273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1 04-11
-274 냥냥펀치 이름으로 검색 646 1 04-11
-275 no_profile 시드Si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1 08-3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당신의 MBTI 앞자리는??

접속자집계

오늘
1,127
어제
235
최대
2,102
전체
356,288

그누보드5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