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돌아가자 그는 마침내 혼자가 되었다.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0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손님이 돌아가자 그는 마침내 혼자가 되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2-08-31 10:07

본문

손님이 돌아가자 그는 마침내 혼자가 되었다.


그를 바라보고 있는 것은 네 개의 벽 뿐이었다.


그에게 말을 거는 것은 작은 냉장고의 소음 뿐이었다.


웅웅웅- 그건 니가 잘못한 것 같지 않니?


이내 그는 창문을 열고 냉장고를 밖으로 던져버렸다.


8층 아래로 냉장고가 뛰어내렸고 반짝거리는 조각이 되었다.


찌그러진 자동차의 경보기 소리가 위옹위옹 울렸다.


째깍째깍, 너 때문이야.


그는 곧 벽시계를 창 밖으로 던져버렸으며,


다시 탁자를, 의자를, 침대 매트리스를,


행거와 거기 걸려있는 옷들, 신발장과 신발까지 던져버렸다.


네 개의 벽은 여전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것이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51건 4 페이지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1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2-07
-212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3-21
-213 no_profile 우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2 03-21
-214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8-31
-215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1 04-06
-216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0 12-03
-217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0 02-28
-218 너브리 이름으로 검색 999 0 01-10
-219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96 1 04-19
-220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12-03
-221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 11-08
-222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12-27
-223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4 0 03-07
-224 건이 이름으로 검색 963 0 11-29
-225 승찬쨩 이름으로 검색 963 0 02-07
-226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2 12-13
-227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3-08
-228 no_profile 써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1 04-25
-229 너브리 이름으로 검색 951 0 01-10
-230 우잔 이름으로 검색 951 2 03-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당신의 MBTI 앞자리는??

접속자집계

오늘
463
어제
861
최대
2,102
전체
353,856

그누보드5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