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
작성일 23-05-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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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사이에 있다.
탄생과 죽음의 사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사이. 새벽과 일몰 사이. 만남과 이별 사이. 시작과 끝의 사이. 아무리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그 사이에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글이 되는 것 처럼.
나는 문득 우리 인생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시작과 끝을 갖고 있지만, 그 사이에 무엇을 껴넣는지에 따라 전혀 다룬 무언가로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물이 다른 샌드위치처럼.
이 샌드위치의 세계는 오묘해서, 아무리 완벽한 재료를 넣어도 맨 위의 빵을 닫기 전 까지는 완성된게 아니다. 또한, 아직 윗 빵을 닫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많은 재료를 넣어버리면 이 또한 샌드위치를 망치게 되는 것이다.
내 삶의 속재료들이 어떻게 채워질 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추구하고 싶은게 있다면, 다만 누구와도 다른 나만의 레시피로 이를 완성하고 싶다는 것.
언젠가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맛과 풍미를 내어줄 재료들로 내 삶을 가득 채울 때가 온다면, 그 때가 온다면. 비로소 내 인생 샌드위치의 빵을 조금의 미련도 없이 닫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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