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작성일 22-02-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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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면 그림자 일지 몰라.
우리는 어쩌면 그림자 일거야.
우리는 어쩌면 그림자 일 뿐이야.
빛은 우리의 친구이며 동료이며 적이야.
오래된 지인이며 타인이야.
뒤를 봐주는 조력자이며.
언제 찌를지 모르는 위험인물이지.
눈부시게 과하고 넘쳐흐르면
우리는 사라질 지도 몰라.
우리는 그림자야.
잠시 스쳐 갈 수는 있지만
깊숙한 곳
본질엔
빛이 드는 곳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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