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요동친다.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    0
  •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심장이 요동친다.

    작성일 22-01-31 18:34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262회 댓글 1건

    본문

    심장이 요동친다. 다친 기억에 동요한 나의 이미지는 마치 장님의 심상이었다.

    심장이 요동친다, 는 놈을 거꾸로 매달아 배를 갈라보니 내장의 길이만 스물네자더라.
    시각이 결여된 장님은 현상이 아닌 심상에 의존한다. 그리고 기억은 현상에 맺힌 지나친 심상이다.
    그러니 기억에 동요를 일으킨 나의 상처는 나를 지나친 심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형상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울부짖었다. 누군가 나에게서 두 눈을 앗아갔노라고. 나의 모든 비극은 그로써 시작됐다. 바로 그 눈 때문이었다. 


    추천3

    댓글목록

    전체 173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