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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세시에 일어났다

    작성일 22-01-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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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1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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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그 친구를 위해 나는

    너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겠노라,

    실 없는 선언을 했다.

    우리 사이가 그러하듯,

    술자리의 바보같은 약속이었다.


    오후 세 시에 일어났다.

    너는 내 생각을 했니,

    새벽 두 시에 일어났다.

    파랗고 건조한 공기.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났다.

    햇빛이 지구를 빙그르 굴리고.


    오늘도 침대에 누워

    땅 아래로 귀를 향하고 눈을 감으면

    너도 나란히 누워있을까.

    모두가 알죠, 사실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나는 눈을 뜰 때 친구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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