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    0
  •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뫼비우스의 띠

    작성일 22-01-10 21:0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너브리 이름으로 검색 조회 761회 댓글 0건

    본문

    앞 인줄 알았더니 뒤로 이어지고
    뒤 인줄 알았더니 앞으로 이어지길 반복한다
    고작 띠 하나 조차 구분할 수 없기도 한데
    사랑에 있어선 변덕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한다는 말은 
    앞으로도 널 사랑하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했다 
    너라는 세계를 수용하겠노라는 각오
    너와의 세계를 보존하겠노라는 각오
    무조건적인 각오

    그것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

    사랑하지 않을 수 있어 사랑할 수 있고
    알아주지 않을 수 있어 알아갈 수 있고
    지켜주지 못할 수 있어 지켜나갈 수 있다

    이것은 변절이 아닌 숙명
    변치 않길 기도하면 차라리
    모든 걸 부수어뜨리는 자연의 섭리

    무릎 꿇은 영혼에게 주어지는
    달콤한 눈물은
    목을 축이고
    눈을 뜨이기에 충분하다



    하나를 둘로 나누어 보긴 쉬우나
    둘을 하나로 알긴 어려운 법.

    그러기에 너를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