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감이 많이 쌓여있다.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    0
  •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빨랫감이 많이 쌓여있다.

    작성일 22-03-01 02:14

    페이지 정보

    작성자 와니와니완 이름으로 검색 조회 731회 댓글 0건

    본문

    빨랫감이 많이 쌓여있다. 
    세탁기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다 차려진 밥상에 떠 먹기만 하면 되는데 
    밥먹기 싫은 날도 있다. 

    벌레였으면 
    평생 빨래 같은 건 안 하고 살 수 있을 텐데 

    나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지? 

    사람들은 종종 나를 벌레 보듯 바라보는데 
    정작 나는 진짜 벌레가 아니라서 
    슬프다. 

    아니 
    슬픔을 논하기 부끄러울 만큼 
    멀쩡하게 살아 그저 뒹굴고 있는 
    벌레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나는 모든 것이 무덤덤하다.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51건 6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