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으려고 의자를 쓰다듬는 슬픔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    0
  •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슬프지 않으려고 의자를 쓰다듬는 슬픔

    작성일 21-12-03 21:00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994회 댓글 0건

    본문

    (첫 문장을 주고 글쓰기)


    슬프지 않으려고 의자를 쓰다듬는 슬픔.

    그 까닭은 그 의자가 안락의자가 아니라,

    운전석이기 때문일 것이다.

    슬프지 않으려는 까닭은,

    그 운전석에 앉은 이가 전력을 다해

    삶의 끝으로 달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이들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삶을 음미하는 대신에

    바람의 속도로 달리는 의자에 앉아

    단숨에 자신의 삶을 들이키기도 한다

    그 의자에 슬플 이유가 없기를

    - 어느 레이싱 선수의 사고현장을 수습하며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51건 4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