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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편지쓰기

    작성일 21-1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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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953회 댓글 0건

    본문

    별이 되겠노라 했죠. 

    그리 너와 약속한 건, 

    이별을 발음할 수 없던 어쩔 도리 없는 나의 열 일곱. 


    못 다 핀 꽃 한송이가 아스팔트 위로 말라붙고

    추억하기를 그것이 우리의 청춘이었다오. 


    이 마음만이 샛노랬노라고,

    반하는 도시의 정경은 쇳 노래였노라고,

    내가 듣고 보는 공감각 역시 공허한 감각이었소. 


    그러나 이 어쩔 도리 없는 세상 속에서

    그대의 도리질이야말로 나의 실존이었던게요.

    녹림이 온통 푸르름에 잠겨 죽은 이 별에서

    그대는 나의 한송이 꽃이었던게요. 


    그러니 마지막엔 웃어주오, 부디.

    그대, 나의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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