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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단어 문장

    작성일 21-11-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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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o_profile 무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193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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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나오지 않는 너의 꿈을 꿨어.


    너를 기다리는 외딴 섬은 여전히 겨울이야.

    목련은 늘 권태롭게도 흐드러지고, 

    시간이 멈춘 섬엔 고여있는 내 사랑만이 남았어.

    가끔 멀리 지나는 작은 배 한 척이 보일 때 

    네가 아닐까 잔뜩 긴장하고 체념하길 반복했어. 

    그치만 정말 너라면 어쩐지 싫을 것 같아서 소름이 끼쳤어. 

    내가 알던 네가 아니면 어쩌지. 

    나는 홀로 집으로 돌아와 애써 모든 걸 무시하기로 했어. 

    네 손이 베였던 깨진 유리잔. 유일하게 내가 가진 네 사진이 담긴 액자.


    나는 여전히 너라는 섬에 고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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