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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암, 순응

    작성일 22-02-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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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o_profile 신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210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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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쩌면 그림자일지 몰라

    섞여도 어색하지 않고

    하나가 되어버리니까


    너는 그렇게 말하며 작게 웃었다.

    우리는 각자의 어둠이 있었지만

    실루엣은 곧 하나로 뭉쳐져

    형체 모를 덩어리가 되곤 하였다.


    서로의 그릇을 삼킨 덩어리는 칠흑같이 빛났고

    그것에 현혹되어 눈이 멀었음에도 

    그 자체로 만족했기에

    새로 빛이 드는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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