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XX >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0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TO. XX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정찬 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1,110회 작성일 21-12-07 02:08

본문

TO.XX


너는 나에 있어 사막 속 한 방울의 이슬 같은 존재였어.

그저 너를 원할 수 밖에 없었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었어.

갈증이 해소되었던 건 찰나의 순간 뿐, 

다시 목이 타들어갈 듯한 갈증이 시달렸어.


그때의 나는 마치 모래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의 꽃 같았어.

허우대만 멀쩡했지, 없는 물을 애써 쥐어짜내며 추하게 살아남았어.

그런 나 자신이 끔찍하게 싫어져서

너 또한 나를 혐오와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랬어.

하지만 너는 그런 나에게도 "살아줘서 고마워" 라고 말해줬어.

어쩌면 나는 꼭 살아오면서 계속 

누군가 그 말을 해주길 바랬던 거 같아.


고마워.

너 덕분에 나는 내가 척박한 땅에서도 꿋꿋이 피어난

한 송이의 강인하고도 아름다운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고마워.

비록 단 한 방울의 이슬 뿐일지라도

그건 내 평생의 구원이 되어줬어.


반딧불이처럼 빛나는, 그리고 잡을 수 없는,

그렇기에 더 사랑스러운 XX아.


FROM. 정찬

추천2

댓글목록

Total -145건 4 페이지
서울 밤의 글쓰기 모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5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2-07
-206 no_profile 우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2 03-21
-207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3-21
-208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8-31
-209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1 04-06
-210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12-03
-211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9 0 02-28
-212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6 1 04-19
-213 너브리 이름으로 검색 1005 0 01-10
-214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0 12-03
-215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1-08
-216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3 0 12-27
-217 승찬쨩 이름으로 검색 981 0 02-07
-218 우잔 이름으로 검색 980 2 03-14
-219 건이 이름으로 검색 976 0 11-29
-220 no_profile 이도더나블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2 12-13
-221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3-07
-222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3-08
-223 no_profile 써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1 04-25
-224 너브리 이름으로 검색 959 0 01-10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당신의 MBTI 앞자리는??

접속자집계

오늘
966
어제
235
최대
2,102
전체
356,127

그누보드5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