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 문학, 이야기 / WRITINGS & STORIE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    0
   

문학, 이야기 / WRITINGS & STORIES

대나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영원히비와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70회 작성일 19-11-16 18:43

본문

난 어려서 부터 

크크크 큰 게 좋아 

큰 집, 큰 산, 큰 차, 큰 소리 


그래서 

대 자 붙은 것들에게 

맘을 줘버렸네 

대충, 대구, 대치동, 대머리 


크면 다 좋은 줄 알았더니 

속빈 강정이더라 

위로만 죽죽 자라고 보니 

속은 텅 비었더라 


거들은 그저 거들 뿐. 

거들은 그저 거들 뿐. 


이게 나무야 이것도 나무야 

이렇게 나무라면 너는 so 나무지 

해지면 넌 나무야 너도 밤 나도 밤 우린 밤나무야 

돈 없어도 나무야 냄새나도 나무지 

도시 가득 널린 게 다 은행 나무야 

그 때 그 널 괴롭힌 걔네 집 하얗게 꽃핀 조팝 나무야 



나무가 되고픈 대나무 

키 크고 속 빈 대나무 

크면 다 좋은 줄 알았더니 

속빈 강정이더라 



[이 게시물은 해적선장왕킹짱님에 의해 2020-03-05 01:00:00 영상, 음악 / VIDEO&MUSIC에서 이동 됨]
추천1

댓글목록

Total 48건 4 페이지
문학, 이야기 / WRITINGS & STORIES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설문조사

당신의 MBTI 앞자리는??

접속자집계

오늘
76
어제
623
최대
9,041
전체
629,422

그누보드5
Copyright © seoulpirates.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