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5)
작성일 20-06-2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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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974회 댓글 0건본문
“Cas”가 자기 진짜 이름이 Alex라고 너네한테 말해달래. 내 진짜 이름이 Jessica인걸 너네가 알아도 상관없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얘도 상관 안 한대. 자기 가명을 Castiel에서 따온 걸 별로 맘에 안 들어하는듯ㅋㅋ 뭐 나는 좋아. 지금까지 내가 말했던 모든 이름들을 수퍼내추럴에서 따와서 얘기하는 건 솔직히 나 혼자 무슨 팬픽이라도 느낌이었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너희가 달아준 모든 댓글들을 살펴봤어. 진짜 진짜 너무 도움이 많이 됐어. 다시 한번 정말 고마워. 나랑 Alex가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해 줘서.
너네 중 대부분이 저번에 내가 올렸던 사진 중에 두번째 거가 시카고에 있는 무슨 조형물 같은 거라고 그러더라고? 이름이 Bean이라고 그랬나? 하여튼 나는 전혀 본 적이 없어. 저번 주에 Lisa가 시카고로 휴가를 갔다오기는 했는데… 뭐 잘 모르겠어.
누가 그러던데 저번에 올렸던 첫번째 사진은 아마 철물점 비슷한 데 같다고 하더라. 나도 Alex도 Dean이 철물점 하는 사람을 알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차라리 철물점 같은 데였으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아.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자. Alex랑 나는 오후 한 시쯤 해서 Dean네 아파트 앞에서 만났어.
Alex가 내가 올린 포스팅들을 한 세 번쯤 읽어봤다고 하더라고. 너네도 계속해서 나한테 물어봤던 것 처럼 얘도 나한테 거듭거듭 이게 진짜냐고, 낚시 아니냐고 계속 물어봤어. 난 계속 얘한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영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 아파트 안에 뭔가 위험한 게 있으면 어떡하냐고.
Alex는 그냥 코웃음치고 넘겨버렸어. 만약 저기 누군가가 있었으면 내가 거기 15분 넘게 있는 동안 몰랐을 리가 없다는거지. 난 그게 꽤 설득력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음. 내가 진짜 다 뒤져보고 옷장 속까지 뒤져봤었잖아. 거기 안에는 진짜 다른 숨을 만한 데가 없었어. 침대랑 소파 밑은 너무 낮아서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었고. 내가 뭐 어떤 사람이 테이블 밑에 웅크리고 있는데 눈치 못 채고 지나갔을 리도 없단 말이야.
우리는 제일 먼저 Dean이랑 얘 여친 Lisa가 집에 있는지부터 살펴보기로 했어. 난 별로 기대가 안 됐는데 Alex는 그래도 확인하고 싶어 하더라고. 그렇다고 얘를 또 안에 혼자 들여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아, 인정할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거기 들어가서 다시 한번 체크해보고 싶었어. 내가 저번에 갔을 때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왔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알렉스가 아파트 인터폰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는 동안 (얘가 몇 달 전에 Dean네 고양이를 봐주기로 한 적이 있어서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대) 삼층 창문을 올려다봤어. 소름 돋게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는거임. 그 까만색이랑 회색이랑 섞인 것 같은 그 블라인드. 분명 나올 때 내가 올려 놓고 나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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