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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에서 6월 1일 취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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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미스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16회 작성일 19-05-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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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전


어릴 때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미술은 취미로 하라고.

다 크고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예술할거면 미술말고 다른건 어떻냐고.


바득바득 우겨서 내 성질에 미대를 갔고 

조금 불안한 마음에 미학도 복수전공했다.


그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미술과는 1도 관계없는 곳에서 하루에 9시간을 보낸다.


취미가 아닌 예술활동은 한푼도 내게 돌아오지 않으며

그에 쏟아야할 열정과 시간은 있는데

돈은 없었기에.


결국 수많은 잔소리들은 현실이 되어갔고,

미술은 취미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래도 나에게 미술은 취미가 아니다.

돈을 벌어주지 않는 부업이다.

전업작가는 할 깜냥이 안되나 부업으로는 할 수 있다.

남들이 취미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내가보기엔 번듯한 다른 취미도 여럿 갖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작품활동을 하다가 생계를 위해 작품활동은 뒷전이 되어버린,

하지만 마음만은 전업인걸.


취미와 작업 그 간극에서 만들어내는 취미 작품과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취미전.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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