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경 신작시 전시&낭독회 <광시증> > 행사정보 / EVENTS

✔연희예술극장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백인경 신작 전시&낭독회 광시증<光視症>
✔8월 20일-25일 신작 전시(13:00~22:00)
✔24일 낭독회+애프터파티(19:00~)예매 시작되었습니다.
✔예매페이지: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231000?area=bni

전시명을 '광시증(光視症)'으로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년 전 라섹수술을 받은 후로 몸이 약해지거나 피곤할 때면 시야에 먼지가 끼는 것 같은 비문증 증상이 심해지곤 했다. 비문증 원인, 자가치료 등을 검색하다가 낯선 병을 발견했다. 광시증.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빛을 느끼는 현상. 감은 눈 속에서 난데없이 터지는 섬광. 시 같다. 하고 생각했다.

우리에게 있어 빛이면서 병인, 잔상 같은 시는 눈을 감아도 외면할 수 없는 묘연한 출구 같아. 오히려 눈을 뜨고 맞닥뜨리는 현실 속에서 더 자주 길을 헤맸다.

'창가에 올려놓은 나무연필은 금세 따뜻해졌다
우리는 말랑한 살을 맞대고 한껏 취해 낮잠이나 자자
햇빛아래 누워 눈을 감으면 어둠은 검정이 아닌 새빨간 젤리였고
어금니 사이 터지는 자몽향
이었다가

너는
어느 날 갑자기 내 등 뒤로
꽃송이째 떨어진 살굿빛 유리 꽃

나는 돌아보지 않는다'

시집 <서울 오면 연락해> '청춘' 中

안녕하세요. 시 쓰는 백인경입니다.

8월 20일-25일 6일간 연희예술극장에서 신작 시를 전시합니다! 

전시회는 무료, 낭독회는 유료로 진행되구요! 24일 낭독회에서는 에코앤더머신의 공연과 애프터파티도 함께 즐기실 수 있어요~

(상세내용은 예매페이지에 있습니당!) 시간 되시면 구경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