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목공 워크샵 - 버리는 나무들로 만든 개성 넘치는 가구들 > 프로젝트 기록 / ARCHIVE OF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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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기록 / ARCHIVE OF PROJECTS

2019 엉망진창 목공 워크샵 - 버리는 나무들로 만든 개성 넘치는 가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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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해적선장왕킹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7,495회 작성일 19-07-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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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버리는 나무들로 만들어보는 내맘대로 가구들

분류: 워크샵

프로젝트 제안 및 진행 : 지지

참가: GUN, 삵, 밍주, 나일, Clever, 희수, JPG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유는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 어반스트라이커즈가 새로운 사진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자투리 목재들이 많이 생겼다. 이 목재들을 그냥 버리긴 아깝고 무언가 만들어보자는 이유로 갑자기 만들어진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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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 무엇이든 직접 만들기는 재밌고도 힘들다>


어찌저찌하여 스튜디오는 훌륭하게 완성!! 이 과정에서 별 요상한 모양의 자투리 목재들이 많이 남게 됐다. 이번 워크샵의 목적은 '뭔가 훌륭한 퀄리티의 가구를 멋지게 만들기'가 아니라 '어차피 남는 목재들 이어붙여서 재밌는 모양 만들기'에 있었기 때문에 다같이 엉망으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다만 가구로써의 역할을 하기 위해 디자인 과정에서 '지지'가 자문을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지지'외에는 참가자 모두가 목공이나 가구디자인을 해본 경험이 없으며, 모두 직접 구상하고 직접 조립, 직접 색칠까지 한 결과물이다. 모두가 이 멋진 결과물들을 보고, 앞으로는 어떤 프로젝트든 처음이라 겁먹지 말고 자신있게 뛰어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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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구들은 아무런 특별한 기술도 필요없이 그냥 목재와 에어타카만으로 만들어졌다. 색칠도 뭐 대충 그냥 스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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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지'의 의자.

그래피티 작가일 뿐만 아니라 길거리건축가이자 여러가지 구조물에 대한 많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왔다. 건축가다운 독특한 구조 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특유의 느낌을 살려 길거리의 느낌을 물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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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화가이자 금속공예 디자이너 'GUN'의 의자. 

아래가 넓은 삼각형의 꽉찬 매스로 이루어진 부분과, 면으로 얼기설기 이루어진 부분의 대비가 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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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디렉터이면서 DJ크루 LOFREAQS에서 사진을 맡고 있는 '삵'의 의자.(라고 한다)

기존 의자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형태가 무엇보다 특색 있다. 앉을 수만 있으면 의자라는 것이며 역시 예술충답게 우기기를 통한, 그러나 멋진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두 면의, 두 색, 두 기법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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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브랜드 ZOOMING EFFECT의 오너이자 모자디자이너 '밍주'의 컬러풀한 스툴이다.

상판과 측면의 재밌는 형태, 그리고 3면의 색이 맞부딪히는 배색이 매우 독특하다. 이번 워크샵에서 모든 가구들이 작가의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무척 재밌다. 얼기설기 잘라놓은 목재들을 그냥 대충 주워서 조합하고, 남아서 돌아다니는 스프레이들로 색칠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결과물이 나왔다. 창작에 있어서 재료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재료를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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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의 의상감독이자 다양한 공예활동을 하고있는 '나일'의 블랙+실버 스툴.

형태 자체가 갖고 있는 유려한 선 뿐만 아니라 검은색의 묵직한 바탕 위에 구름처럼 흘러가는 은색 스프레이가 마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이번 워크샵에서 가장 동양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스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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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CLEVER'의 비치베드(???) 

판을 큼직하게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화가라는 본인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만들었으며 형태보다도 컬러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등받이의 그림 뿐만 아니라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큼지막하게 넣은 것이 개성적이다. 이번 워크샵에서 가장 뚜렷하게 본인의 색깔을 드러낸 작품.  고문기구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본인 말로는 앉을 수 있고 편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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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을 쓰는 작가이자 청파연극제의 디렉터 '양희수'의 책장+스툴이다.

평소 책을 많이 읽는 본인의 성격을 담아 책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의자와 테이블로 겸용할 수 있도록 넓은 상판을 대었다. 과감한 쓰리톤의 사선 형태로 상판을 도색하였다. 상판은 위 CLEVER의 작품으로, 본인이 기획했던 청파연극제처럼 여러사람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것도 매우 독특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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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분장 + 특수소품 제작을 하는 'JPG' aka 미자의 테이블이다. 

이 작품을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멋지게 만들어냈다. 엉망진창 워크샵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깔끔한 형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엉망진창이었다....) 깔끔한 형태와 대비되도록 재료의 거친 표면과 각종 마크를 그대로 살린 날것의 질감이 인상적! 직각으로 교차하는 면과 면의 조합만으로 훌륭한 비례를 만들어냈다. 거친 질감과 실용적인 형태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문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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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프로젝트였지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다. 만들어진 가구들은 각자 집에 가져가거나 버릴 예정이지만, 반응이 너무 좋았기에 전시까지 진행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어반스트라이커즈의 갤러리 V.A.S.에서 곧 실물 가구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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