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모집 안내와 어반스트라이커즈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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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872회 작성일 23-02-10 01:13본문
<들어가는 글 : 모험극으로써의 어반스트라이커즈>
어반의 신규모집은 2월. 해마다 이 때가 되면 나는 신규 멤버들에게 우리의 모험담을 들려줄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뛰곤 해. 모든 모험은 결국 전설이 되어 남겨져야만 의미가 있으니까.
인어가 사는 섬에 가본 일이나, 구름을 뚫고 자라는 나무의 이야기, 보물로 가득찬 배 같은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돌이켜보면 우리는 서울과 전주에서 모험담을 충분히 써내려가고 있었어.
코엑스의 퍼포먼스나 서울역 갤러리에서의 파티뿐만이 아니라, 골목길의 아지트, 외딴 섬의 비밀 캠핑, 해적선의 이름이 붙은 자동차, 갑자기 나타나는 빨간색 그림 등등..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세계관이야.
어쩌면 어반스트라이커즈의 본질은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우리가 만들고 해낸 것들은 ‘그땐 그랬지’라는 전설이 되고, 새롭게 들어올 멤버들이 활동할 세계관이 되어주며, 새로운 멤버들은 여기서 또 다른 모험을 떠나는 거야.
즉 이것은 1년에 한 번씩 갱신되는 새내기 모험가들의 시리즈물이며, 그것을 반복하여 모험담을 쌓고 쌓아 전설이 되는 것. 과거 대항해시대에서만 가능했었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담을 21세기 대도시에서 만들어내는 거라고.
- 어반스트라이커즈의 2023년 신년사 中 -
0. 어반스트라이커즈는?
어반스트라이커즈는 '서울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2011년에 시작된 예술 그룹이야.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 '스트릿아트'를 기반으로 삼아서 출발했지.
회원수가 많아지고 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어반을 '아트 트라이브'로 규정하기 시작했어. 트라이브를 설명하자면 음 뭐랄까,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무리'정도로 생각할 수있을거야. 지금 어반에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기획, 문학 등등 수많은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표를 갖고 행동하고 있어. 그들이 어반에 붙어있는 이유는 전부 다르겠지만 결국 여기가 자신의 코드에 맞기 때문인거지.
또 하나의 특징은 우리는 문화적으로 분명한 외형을 갖고 있다는 것이야. 이 부분이 어반스트라이커즈를 다른 예술단체와 차이가 있는 '트라이브'로 만들지. 우리는 우리가 어반스트라이커즈라고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옷을 입고, 우리들이 만든 공간에 늘 모여있으며, 듣는 음악을 공유하고, 재밌는 일을 만들고 있어.
멤버들이 특정한 장소에 늘 모여있다는 건 무척 중요해. 아무 약속이나 연락 없이도 불쑥 찾아갈 곳이 있다는 점, 그것이 어반스트라이커즈의 강력한 소속감을 만들어내는 요소야.
1. 우리는 결과물을 내는 그룹이 아니다
우리는 멋진 결과물을 내는 프로젝트 그룹도 아니고, 무언가 배우려는 워크샵이나 동호회도 아니야. 우리는 모여서 활동하기는 하지만 각자의 꿈과 목표는 전부 달라. 그 부분이 일치할 필요도 없거든.
우리는 우리를 가슴뛰게 만드는 신나는 (때로는 위험한) 세계를 찾아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동료일 뿐이야. 각자 찾고 싶은 세계는 모두 다르겠지만,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그 세계를 우리는 보물섬을 찾는 해적처럼 찾아 떠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소개해 - '서울의 해적선'
그리고 전주 지부인 <어반스트라이커즈 전주>의 목표는 침체된 전주의 문화에 바람을 불어 불꽃을 일으키는 거야. 그래서 어반 전주의 소개는 - '전주의 도깨비'
2. 활동의 목표는 각자 알아서 찾자.
어반 차원에서 진행하는 굵직한 행사와 이벤트들은 종종 있지만, 어반의 기본 자세는 '각자의 목표를 스스로 추구할 것'이야. 누군가는 인맥을 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경험을 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추억을 원하기도 하겠지. 분명한 것은 어반은 이러한 목표를 이루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요소들이 뒤죽박죽 섞인 놀이터 비슷한 무언가야. 일단 겪어보자.
3. 활동의 의무는 없다.
어반 멤버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의무 자체가 없어. 합류하고 나서 아무 것도 안하고 아무도 안만나는 것도 아주 정당한 활동의 방법이지. 그러니 마음 편하게 먹자.
어반의 활동들은 매우 유동적이지만 딱 한가지 정해진 것이 있으니, 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모여서 회의하는 월간모임이야.
4. 여러분이 얻어 갔으면 하는 것.
우선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은건, 우리가 꼭 뭔가를 잘 할 필요는 없다는거야. 좋은 결과물을 내고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그런건 상업 에이전시나 소수정예의 크루들이 할 일이야. 우리까지 잘 할 필요는 없지. 그럼 우리는 무얼 추구하는 걸까?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을 얻을 때 뇌가 젊어진다는 걸 알고 있어?? 계속해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작품을 만날 때 인간의 뇌는 이 정보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쓰게 되지. 반대로 매일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동만 반복하면 뇌는 금방 늙게 돼.
인간이 진화할 때 우리 조상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찾아 움직여야 했고, 말하자면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모험하기 위해 만들어진거야. 만약 인간이란 언제나 새로운 탐험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정의해 본다면, 언제나 똑같은 하루만 보내면서 안주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무언가로 느껴지기도 해.
우리가 서울의 문화를 바꾼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우리 개개인에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난 우리 개개인이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탐험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해. 안전한 하루에서 떠나 내일이라는 바다로, 그 과정에서 모진 고난을 넘어 어딘가 존재할 보물섬을 찾아서 말이지. 그게 아마도 우리가 추구하는 진짜 인간이 되는 방법일거야.
Y. 2023년 초대권 받는 방법은 아래 글 내용 참고!!
http://seoulpirate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104
Z. 위 절차를 통해 초대권 번호를 받았다면 아래 구글폼을 작성하면 돼.
https://forms.gle/QCFHYidw27kr2MAg7
댓글목록
안주년님의 댓글
안주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CAPTAIN님의 댓글
CAPTA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제 마감해야지~~~
다빈치님의 댓글의 댓글
다빈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