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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Q: One Deep Question Project

    ODQ:1 - 답변

    작성일 21-05-27 00:29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053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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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Q:1 -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응답기간: 2021.05.13~2021.05.23 , 응답수: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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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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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줄수 있는 사람. 내가 만들어낸 무엇인가든, 나의 삶 자체든, 좋은 방향으로 깨달음을 줄수 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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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flavor of color are you?

    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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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

    이상의 인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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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현

    나는 무엇이 되고픈가라는 뉘앙스의 질문은 예전부터 많이 들었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 주제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는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이 되고싶다고했다. 방송에 나가고 여러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또한 원하는 것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내가 인플루언서가 되고싶다고했던 이유는 그들이 가진 영향력 때문이였다. 한사람으로써 가지게 되는 가치의 크기와 그 크기에서 나오는 힘은 다른사람보다 클뿐만 아닌 다른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까지 가지고있어 다른사람들을 이끌수도 있게 되기때문이였다 그래서 인플루언서가 되고싶다, 정확히는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영향력있는사람으로써 살고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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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것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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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환

    나는 내 이름 값을 하며 살고 싶다. 내가 이렇다할 예명을 사용하지 않는데에도 연관이 있는데 나의 이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밝을 철 빛날 환이 들어간 한자인데 크리스쳔인 나로썬 내 이름데로 세상의 빛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하는 무언가로 세상이 조금이라도 밝아졌으면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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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개

    평범하게 사는게 쉽냐? 그게 젤 어려운것이다 평범하게 그냥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 꾸리고 조신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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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나는 나를 실험체로 여긴다 내 삶에 재밌어보이는 것들을 엮어서 살아보고 타인들과 함께 할 소통의 공간을 평면적이든 입체적이든 표현하고 세상을 탐구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사는 것 자체로 이미 성공이라 생각한다 죽기 전까지 그러고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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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그걸 모르겠어요.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사라진 느낌이에요. 제가 몇 년 동안 일이 잘 안 풀려서 사주를 봤어요. 사실 사주를 보면서 듣고 싶었던 말은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예술로 성공할 거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거의 정반대의 답이 나온 거 있죠.. 안 그래도 힘든데 사주까지 안 좋아서 운이 없다고 하니까 심지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하니까..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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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쓰

    이번 생은 내가 위주가 되었으면 좋겠다.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랐고 상대를 배려하기만 했는데, 그러면서 나를 많이 돌보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긴 안 읽어도 됨. 의식의 흐름대로 씀.)

    「사실 부모님은 아직도 내 직업을 잘 모른다. 그냥 안정적인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줄 알고 있다(그들이 생각하는 안정적 회사라는 것도 정시에 출퇴근하고 저녁이 있는 월급쟁이의 삶). 

    미술과 디자인을 구분 못하셨고, 그저 디자인이 대학 졸업하면 돈을 잘 버니까 디자인 쪽으로 가라고 하셨다. 나는 바보같이 말을 잘 들었다. 전공으로 선택하니 이건 그다지 내가 원했던 일이 아니었다. 

    19살 때 입시 미술 학원 원장 님께 시각 디자인이 뭐냐고 물어봤다. 취업하기 제일 좋고, 하는 일이 제일 많은 전공이라고 했다. 사실 그 분도 미술 학원만 운영하셨기 때문에 정확하게 몰랐던 것 같다. 그들은 내가 순수 미술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꺼낼 때마다 취업 얘기를 하시며 자꾸 나를 설득했다. 

    사실 진로 뿐만이 아닌 모든 부분을 이렇게 결정했다. 이 부분은 내 인생을 남의 입에 맡긴 가장 바보 같은 예시다. 나는 얼마나 주체적이지 못한 인생을 살고 있었는지, 그게 제일 부끄러운 일이다.」


    나는 결국 그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훈수를 듣고 내 인생을 함부로 결정하는, 현재 ""바보""가 됐다. 사실 아직도 나는 인생 지적을 받으며 살고 있고, 그렇게(내가 지금 사는 방식과 다르게) 사는 척하는 머저리다. 이제는 그들의 인형으로 사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 건지, 무엇이든 나와 관련된 건 내가 생각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다. 


    죽고 나면 이 사람 진짜 자기 멋대로 살다가 잘 죽었다는 말을 제일 먼저 듣고 싶다. 인형이 아닌 한 사람의 삶을 살다가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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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가위

    존나 멋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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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o23

    행복한 사람이 되고싶다.

    돈없이 배낭하나매고 아무도 모른곳에서 9년간 생활했다.

    그곳에서의 외로움과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워도 새로운  곳에는 다시 외로움과 슬픔이 찾아온다.

    다시 새로운 곳을 갈때 비로소 전에 있었던 곳에서 행복을 알게 된다.

    전에 있었던 행복은 평온의 여유다.

    일상적인 길을 걸어도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감상하고 지루함이 조용한 명상의 시간으로 느끼고  바쁘면 바쁜데로 나도 무언가에 필요함 도움을 주고있다하곤 만족했다.

    행복 어쩌면 감정의 컨트롤일 수도 있겠다.


    인생사의 감정은 70억인구 인구수만큼 개개인마다 다르다. 그런의미로 서로의 갈길이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

    서로가 각자의 삶의 생각을 가지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흥미롭다.

    개개인 스타일의 농담부터 좋아하는 영화 예술등 상대의 느낌을 '어느정도' 이해할수있다.


    하지만 인간끼리 있으면 항상 행복할 수는 없다.

    신뢰를 깨는 배신으로 인한 상처는 오래간다.

    타인과 어느정도거리감을 

    유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은 방법인것 같다.


    그래서 나도 반대로 상처를 줄 수있기 때문에 간단한 법칙?이 있다.

    1.상대방을 존중하하고

    2.뱉은말을 지켜야하고 

    3.도움은 아끼지말고 받으면 갚아줘야한다.

    4.타인의 것을 욕심부리면 안된다.

    뭐 십계명같은 느낌이 나지만  간단하게 위에 네가지중에 안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싸울필요없이 거리를 둬야하는 사람이다.


    지금의 감정컨트롤도 벅차다.

    타인으로 상처받기에는 감당이 안된다.

    행복이란것이 누구와 함께할지 혼자할지 모르지만.

    어느것이건 만족을 하고 산다는게 행복이다.

    타인의 행복또한 방해하지 않고 존중한다면 나의 행복의 방향이 원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다.

     

    다 썻다 씨발 오늘도 일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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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사소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아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해주는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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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죽음이라는 종착 이전에 하나의 종착지를 정해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여러 간이역에 머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누군가에게 나도 간이역 같은 존재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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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나는 무엇과도 구분되는 순수한 내가 되고 싶다. 아마 죽을 때 쯤엔 순도 100%에 가까워질 정도로. 우리는 인간 사회의 구성원으로 태어나기에, 나의 정신을 이루는 많은 부분들은 다른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결국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순수한 나만의 것은 스스로 만들어야만 한다. 다른 사람의 것으로 대체되지 않는 나만의 것이 내 삶의 어느정도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 내 삶을 하나의 여행지라고 한다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밌는 것들이 많아 누구나 찾아오고 싶었으면 좋겠다. 그 영역을 만들기를 멈추지 않고 싶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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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갱

    세상 따위는 초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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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용

    Be a star 별이 되고 싶슴다. 여러 사람에게 영감이 되고 바라보는걸로 희열을 느끼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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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 Z.Woo  

    내가 누군인지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목적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곧 나의 정체성일 것이다. 즉, 내가 누구이며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나의 현재 능력이 어디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나의 생각들은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들과 내가 어떤 것들을 접하며, 그것들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는 일들에 있어서 후회를 덜하고 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삶을 살았을 때 사람들은 나를 온전한 나로 생각하고 고민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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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a

    모두에게 멋있는 사람보다야, 누구에게든 진심으로 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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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의 지슬라브 백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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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암

    누군가 "내 아침 루틴은 일어나서 씻고 물 한잔을 꼭 마시는거야!" 라고 말하듯,

    나는 매년 성탄절에 맥컬리 컬킨 주연의 '나홀로 집에1&2'를 추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청하는 것을 넘어 처음 본 순간을 되돌아보기 때문에 '추억하는' 이라는 말로

    성탄절과 이 영화에 대한, 그리고 약간은 흐려진 그 순간에 대한 나의 애정을 나타낸다.


    '죽음'이라는 단어의 뜻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을 뜻하지만

    맺고 끊는게 쉬운 요즈음 세상에 있어 나에게 '죽음'이란 '잊혀짐'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잊혀진다면, 누군가에게 내가 잊혀지거나 잊혀질 사람이 될 것이라면

    나는 '추억'으로 남고 싶다. 나는 추억되고 싶다.


    기억이란게 언젠가는 잊혀지겠지마는 추억이 되어 기억에 남아

    나를 추억하는 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고 싶다.

    잊혀질 것이라면 그렇게 잊혀지고 싶고, 죽게 된다면 그렇게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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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독립된 자아여야 하는 동시에, 사람은 외떨어진 마음의 주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뒤섞여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식과 도덕이라는것은 오래전부터 사물과 사람들간의 끈임없이 주고받는 지시와 조언의 상호작용과 시행착오를 통해 상상하지도 못할 긴 역사속에서 오랫동안 둥지를 튼 결과이다. 그래서 우리는 침팬지이며 떼를 지어다니는 늑대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상상할수도 없는 일련의 과정과 선택들속에서 지금의 내가 빚어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나는 스스로 이해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을 제외하고 세계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 더 복잡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말이다. 나는 누구인가와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한데 섞이면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나는 단지 지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계속 변화하며, 그 변화의 폭과 강도는 나의 이해를 초월한다. 분명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는 지금 까지 드러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있다고 어렴풋이 느낀다. 


    건강문제 불운 인생의 비극과 사고를 겪다보니 그 잠재성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 믿음 상상력 의지가 부족해 인생이 주는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내가 만일 상상한 대로 바뀔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애초에 답이 없는 질문을 한 것일까, 아니면 어떤 지침을 내어줄 원천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가?


    누군가 나에게 중대한 사명감을 맡겼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러한 사람이 되고싶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자본을 기반으로하여 문화적 획일주의가 너무 심하다

    문화현상뿐만 아니라 진영논리에만 갇혀있는 정치적 양극화도 심하다

    한 개인이 하나의 사회를 지탱하고 다양성으로서 조각난 ""개인""이라는 개념이 없다

    (ex. 넌 20대니깐 이런모습을 해야돼,너는 남자니깐 이런생각을 해야돼)


    달리 말해, 내 편이 될수있는 의견이든,입맞에 맞든,나의 의견과 비슷하든 상관없다

    다른 사람으로 바꿔놔도 똑같은 얘기를 들을수있는게 싫었다 

    누구랑 얘기하는건지 이해가 안갈때가 많았다, 하나의 개인인지 이데올로이기인지


    객관성과 보편성을 무기로 개개인을 꽉 잡아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인질처럼말이다)

    자기가 스스로 기준을 만들지 못하고 외부에 있는 기준을 견주이 비교하는데 습관이되었다고

    지적하고싶은것이다.


    나는 그러한 획일화된 한국문화를 조금이나마 망가뜨리고 싶었다

    비교적 내가 좋아하는 서브컬쳐이자, 음악장르이자, 내가 그리고자 하는 그림으로말이다

    그러한 빈틈을 파고들어 문화로 장착해, 조금이나마 한국사회를 획일화되어 있는 걸 망가뜨리고싶었다


    창작자라면 누구나 2가지 일이 동시에 발생하길 바랄것이다

    나의 주체성,표현하고자하는것을 최대한 해상도 높게 표현을 하되, 동시에 크고 작은 사회적 단위에서 최대한 조화를 이뤄낼것이란 믿음말이다. 마치 미국이나,일본,독일처럼 말이다

    쉽게 말해, 어딜가든 누구를 만나든 나 다움을 유지하고싶었단 말이다.


    왜 사람의 긍정적인 행동과 측면보다는 왜 부정적인 측면에 그 사람의 진실된 모습(흔히 말하는 어두운본성)이라고 판단되는 원리는 모르겠으나, 아무리 평소에 귀여운그림을 그린다고해서

    그 사람의 내면이 꺠끗하고 귀엽고 온화한 사람일것이라는 보장이 있는가?


    난 그냥 애초에 모순덩어리이자,추악한 면이 있다고 나는 사람들에게 말을 이미건네고싶다

    나는 사악한 그림,음악을 만들어서 가식과 위선으로 뒤덮인 컨텐츠문화에 침략해,

    사람들을 일말의 솔직함을 드러내게 해주고싶은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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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여우

    내가 죽고나서 장례식때 이인간 인생 지대로 즐겼네~ 라는소리를들을 장례삭장 오신 사람들이 말할수았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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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쟁반

    ODQ 1 당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가?


    1. 질문에 대한 나의 받아들임

    질문은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는지 묻는 질문과는 결이 다른 질문으로 느껴진다. ‘무엇’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세상적 가치에서 명명된 직업이나 어떤 종류의 사람의 형태이다. 예를 들어 선생님, 간호사, 사업가, 배관공, 공무원 등과 같은. 그러나 나는 이러한 관점에서의 ‘무엇’에 대하여 오랜 시간 고민을 하거나 공을 들인 기억이 없다. 기억이 없을 뿐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사실이다.


    아래 2-4번에 언급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무엇인 인간’은 방금 언급한 명사적, 수치적으로 표현 가능한 직업에 기반한 것이다.


    2. 그렇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생각한 적이 없는가

    꼭 그렇지 만은 않다. 공교육 과정 중에 늘 맞이하게 되는 장래희망을 적어내는 빈 칸에는 그 ‘무엇’에 대한 희망사항을 적어냈으니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어린이였기 때문에 어떤 때는 미술 선생님, 어떤 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어떤 때는 미술 교수 등을 적어 냈었다. 늘 나의 장래희망 란에 적은 직업에 대해 아버지는 불만이 좀 있으셨다. 아버지는 딸이 좀 더 - 아버지 기준에- 큰 꿈을 꾸길 바라셨다. UN 이라든지 WTO 라든지 뭐 그런 국제 기구에서 일하며 세계 정사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거나 판사나 검사 같은 직업을 적어 내길 바라셨다. 하지만 한번도 나는 그것을 장래 나의 희망 직업으로 꼽은 적이 없다. (물론 잠시 한비야씨의 책에 푹 빠져 ‘세계’구호기구에서 일 하는 봉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은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이고 지금이고 한번도 어떤 이름을 가진 직업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한다거나 그것에 큰 가치와 의미를 두지 않았다. 


    3.  ‘무엇’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될 것 인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했다.

    내가 주로 하던 고민은 ‘무엇’이 아닌 ‘어떤’ 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무엇이 되어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느냐가 나에게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그 ‘어떤’ 에 있어 가장 큰 중요성을 가진 것은 ‘지혜’이다. 나는 늘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상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기 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되기 보다, 잘나가는 직업을 가지는 것 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일이다. 담임선생님께서는 그당시 모든 학생들의 공포의 대상이던 학생부실 선생님이셨다. 나는 그 당시 모범생으로 정평이 나있는 학생이었던 데다가 교우관계도 넓은 편이라 반에서 부실장이기도 했다. 그런 나의 중학교 때 단 한번의 탈선이라고 한다면 학교에서 우리가 소위 ‘일진’이라고 칭하는 선배와 (무서워서) 교제를 한 것이다. 이래저래 소문을 타고 교제를 한다는 사실이 담임 선생님 귀에 들어갔다. 그 즉시 나는 담임선생님께 학생부실 ‘소환’을 당하였고 꽤나 크게 혼이 났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정확히 “너 같은 아이는 하얀 백지장 같아서 검은 먹물이 하나 떨어지면 까매지는 건 삽시간이야. 더 나은 친구들하고 어울려야지. 너보다 못한 애들하고 어울리지마!” 다음날, 나는 담임선생님께 장문의 편지를 가져다 드렸다. 사실 그 선배를 진짜 좋아해서 옹호하고 싶어서와 같은 류의 마음은 일절 없었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그대로 적어다 드렸던 편지이다. 모든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적었던 부분만은 대략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더 나은 친구를 사귀라고 하셨지만 저도 누군가의 눈에는 부족한 친구일겁니다. 매일 전교 1등을 하는 김아무개에 비하면 저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이고 그 친구 부모님께서는 제가 김아무개와 어울리는 것을 안좋아 하실 수도 있어요. 제가 그 부모님께는 검은 먹물일 수 있으니까요.”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늘 ‘어떤’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해왔다. 어린 15살의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나는 지금도 그 ‘어떤’은 ‘지혜로운’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도 하다.



    4.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인가

    나는 입시 영어 학원 강사로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 직업을 통해 벌어 들인 돈으로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는 집사이며 또한 그 돈으로 어반스트라이커즈 라는 팀에서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분 충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수익을 내는 직업이 나를 대변하는 모습인가 라고 생각 했을 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곤 한다. 


    누군가의 큰 딸, 누군가의 여자친구, 누군가의 선생님,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동료 등. 나의 삶 속에는 나라는 사람을 정의할 수 있는 수많은 모습들이 존재한다. 


    ‘무엇’이 나의 모습을 대변하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답하는 것이 힘들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만큼의 ‘나’는 지금껏 쌓여온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본 ‘나’ 인 것 같다.



    5. 나는 비로소 내가 되고 싶다. 

    나는 하루에도 여러번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진다. 여러 나의 ‘무엇’인가의 모습들에 속아 진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를 해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그 ‘무엇’들이 축적되어 나 - 의 관념과 실체 - 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결국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지금 나를 둘러 싸고 있는 ‘무엇’들로 진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내일이 되면 오늘보다 더 잘 알게 될 수도 있고 더 모르게 될 수도 있겠지.

    결국 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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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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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타

    내게 주어진 것을 이용해 최선으로 한발자국씩 나아가며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어제의 내자신보다 더 많은것을 가진 사람이 되기(지식, 관계, 경험 등등) 하지만 열심히 쌓아 올린 배도 태풍속에선 박살나듯 내가 쌓아올린것을 잃을 수도 있는것을 잊지말고 그런 순간이 오면 내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말고 차근히 다시 쌓아올릴수 있는 사람이 되기.

    내가 죽었을땐 나와 친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욕이여도 추억이여도 좋으니 웃으면서 할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은 사람이였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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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혜

    아 진짜 내가 이 대답을 간지나게 할 수 있을까? 사실 간지가 나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되고 싶은 게 뭘까? 사실 이런 것들도 전부 남에게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 같다. 평생을 남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며 살았지만 결국 내가 받고 싶은 인정은 남에게서 온다. 세상은 너무 넓고 나는 갖지 못한 게 많고, 사람은 너무 북적하고 난 비교대상들 중 그리 잘난 선택지가 아니다. 그런데 뭐 어쩌냐? 아무리 내가 미친 짓을 해봤자 당장 sns에서 삐까뻔쩍하게 나오는 두바이 빌딩을 살 수 있을까? 아니? 꿈은 크게 꾸라는데 어릴 적 나의 꿈은 섬 하나를 통째로 사는 거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의 농부 딸로 대학에 재학 중인 내가 죽기 전까지 진짜 섬을 살 수 있을까? 아니?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무살에는 내가  꿈꾸던 것이 작아지는 게 정말 부끄러웠다. 섬을 갖고 싶은 것, 노벨문학상을 타고 싶은 것, 7개 국어를 하고 싶은 것,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싶은 것, 서울대 수석이 되고 싶은 것 등등. 그런데 이제는 뭐 이게 잘못된 걸까 싶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게 분명 존재하는데 굳이 가질 수 없는 거에 발동동 구르면서 그 간극에 혼자 좌절하고 울어야 하나? 싫어 그런 건. 내가 섬을 살 순 없어도 멋진 섬에 종종 지낼 수 있고, 노벨문학상을 탈 순 없어도 수필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고, 7개 국어는 못해도 3개 국어는 해볼 수 있고, 전시회는 못 열어도 펀딩을 해서 작품집을 엮을 수도 있고, 서울대 수석은 못 해도 우리 학교 과탑은 해볼 수 있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어릴 적 꿈꾸던 것들을 가져볼 수도 있겠지.

    당장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게 주어진 것들에 당당히 마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합리화하지 않는 온전히 나로 바로서는 사람.


    역시나 간지나지 않는 대답이지만 아무렴 어떠냐. 원래 멋진 척 찌끄리는 건 내 전문이 아니다! 안 멋졌어도 솔직했고 나에게 당당하니까 만족하고 제출하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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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흠 역시 억만장자로써 부르주아의 삶을 살다가 편하게 세상 뜨고 싶지만

    이런 질문은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이 심했을 때가 떠오른다. 공모전 수상으로 갑자기 개인적 돈 사정이

    여유로워졌을 때, 배부른 소리지만 난 거기서 허무를 느꼈다.

    그 돈이 로또처럼 몇억씩 되는 것도 아니고 금방 이곳저곳 쓰긴 했지만..

    계좌에 돈이 입금되는 순간 그냥 그게 끝이었다. 

    물론 돈 생겼으니까 좋긴 한데, 난 거기서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살아오면서 가치 1순위를 돈으로 정하고 살아왔는데, 막상 돈이 생기니...

    음 뭐랄까. 우울증 때문인 건지 내 스스로가 기뻐하질 못했다.

    이런 기분이라면 20억 같은 말도 안 되는 숫자가 들어와도 감흥이 없을 것 같은 정신 상태였다.

    내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어떻게 쓰던 내가 삶에 행복감을 가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부자 되면 우울증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는 내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강아지 고양이를 쓰다듬고, 

    친구랑 수다 떨고, 밖에서 바람 쐬고, 예쁜 옷을 사고

    재밌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이 내 죽음보다 가치 있다고 느끼고 싶다.

    죽기 직전엔 후회보단 만족을 할 만큼 열심히,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또 나에게 많은 돈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땐 돈 아깝지 않게 누구보다 행복해하고 싶다. 

    그러니까 로또 번호 좀 알려주세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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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빈(백룡)

    이번 생에 신념과 올바름(틀림과 다름을 구분하고)을 지키며 내 행복과 만족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규칙적이며 최대한 목표를 많이 달성 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인간적인 인간상에 도달 하고 싶음). 그리고 누구한테도 많이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싶다.

    나는 나답고 모든일에 객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죽고 나면 가장 현명하고 똑똑하고 진실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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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loy

    멋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어떤 방면으로든!

    죽고나면 친구들 사이에서 아 걔? 하면서 이야깃거리가 되면 좋겠고 혹시 자식과 손자가 생긴다면 내가 이랬었다 하고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사람

    그리고 생각나는 건... 편견 없는 사람, 수용할 줄 아는 사람, 생각이 유연한 사람, 이성적인 사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멋있는 건 다 해본다는 마인드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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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목록

    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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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최종적으로 되고 싶은 것들은 그런가보다.
    1.자아확립 또는 존립
    2. 타인 영향력 능력자
    3. 유산을 남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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